속초 수산시장 추천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속초.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바다와 수산시장입니다. 오늘은 서울 출발 기준으로 동선 짜기 좋은 속초의 대표 수산시장 네 곳을 시장별 특징과 추천 맛집, 가격, 팁까지 포함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썼으니, 여행 계획 세우실 때 바로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1. 대포항 수산시장 – 회와 대게의 천국

서울에서 아침 7시쯤 출발해 중간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10시 반쯤 대포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구 앞 주차장은 넓지만, 주말엔 금방 만차가 되니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대포항 수산시장은 길게 늘어선 횟집과 대게집이 가장 눈에 띄는데, 활어회와 대게를 바로 조리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해동수산’에서 모둠회(광어, 도미, 연어) 2인분과 대게 한 마리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의 매력은 ‘바다를 보면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포장 주문 후 항구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닷바람 맞으며 먹으니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대포항 팁:

  • 최소 3~4곳은 둘러보고 가격·서비스(매운탕 포함 여부, 추가 해산물 서비스)를 비교하세요.

  • 오후 3시 이후에는 대게 품절이 잦으니, 대게를 먹으려면 오전~점심 방문이 좋습니다.


2. 속초 중앙시장 – 해산물과 길거리 음식의 천국

대포항에서 차로 5분 정도면 속초 중앙시장에 도착합니다. 시장 입구부터 먹거리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데, 닭강정, 오징어순대, 회오리감자, 새우튀김까지 줄지어 있습니다.

저는 먼저 ‘만석 닭강정’ 앞에 줄을 섰습니다. 달콤짭짤한 소스에 바삭하게 튀긴 닭이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이어서 ‘속초회센타’에서 모둠회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2인 기준 3만 5천 원 정도로 대포항보다 조금 저렴했습니다.

중앙시장은 대게 전문점보다는 회, 해물탕, 조개구이집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해산물을 조금씩 먹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중앙시장 팁:

  • 주말 점심에는 사람 많아 복잡하니, 오전 11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 방문 추천.

  • 현금 결제 시 소소한 서비스(전, 조개 추가 등)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동명항 – 로컬스러운 항구 감성

속초 시내 북쪽에 위치한 동명항은 대포항, 중앙시장보다 한적합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아 분위기가 편안합니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작은 배들이 갓 잡아 올린 오징어, 고등어, 멍게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명항은 특히 ‘물회’로 유명합니다. 저는 ‘바다향기횟집’에서 회 한 접시와 물회를 시켰는데,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육수가 정말 시원하게 목을 타고 내려가더군요. 가격도 1인 1만 5천 원 선으로 저렴합니다.

동명항 팁:

  • 물회는 여름철(6~8월)에 제일 맛있습니다.

  • 회를 포장하면 양이 더 푸짐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4. 청호동 아바이마을 수산코너 – 조용히 즐기는 회 한 접시

아바이마을 하면 순대가 유명하지만, 마을 안쪽에는 작은 수산 코너가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한적하게 회와 해물탕을 즐길 수 있어 조용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저는 ‘금강횟집’에서 모둠회 2인분과 매운탕을 먹었는데, 기본 반찬이 정성스럽고 집밥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강변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 분위기까지 챙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바이마을 팁:

  • 순대 맛집과 수산코너를 함께 즐기는 ‘반반 코스’ 추천.

  • 평일에는 가게 대부분이 오후 8시 전에 문을 닫으니 일찍 방문하세요.


[결론: 요약 및 팁]

속초의 수산시장은 각각 매력이 다릅니다.

  • 대포항: 싱싱한 회와 대게, 바다 전망

  • 중앙시장: 해산물 + 길거리 음식 다양성

  • 동명항: 로컬 분위기, 물회 강추

  • 아바이마을: 조용한 분위기, 강변 전망






다음 이전